“시험기간 도서관 좌석 없어 공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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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개 대학 중 규정 충족 제주대뿐…시험 때마다 자리전쟁

매 학기 시험기간이 되면 대학 도서관 좌석 사유화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도내 일부 대학은 도서관 열람석 확보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과 취업 준비, 자기계발 등으로 학생들의 도서관 수요는 점차 늘어났지만, 턱없이 부족한 열람실 좌석 때문에 자리 싸움과 학생 간 갈등이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르면 각 대학은 학생 정원의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춰야 한다. 이를 해석하면 대학 도서관의 좌석 당 학생 수는 5명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제주관광대의 학생 정원은 2395명이지만 도서관 열람석은 287석에 불과, 좌석당 학생 수는 8.3명에 달했다.

또 제주국제대는 학생 정원이 3069명이지만 열람석은 465석에 불과, 좌석당 학생 수가 6.6명이었다.

좌석 당 학생 수 5명 이하 기준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최소 기준인데도 불구하고 준수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제주한라대는 좌석당 학생 수가 5.2명으로 기준에 턱걸이 했고, 제주대는 2.8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사석화 현상과 부족한 좌석 수 문제 등의 영향으로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자리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져 도서관이 아닌 카페 등을 전전하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적잖은 실정이다.

도내 모 대학 재학생 임모씨는 수강 신청 때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처럼 시험 기간 열람실 좌석을 차지하는 것도 전쟁과 같다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설 개선에는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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