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삶 녹아 있는 전통 음식, 입맛을 유혹한다
제주인의 삶 녹아 있는 전통 음식, 입맛을 유혹한다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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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음식 5종·돔베고기 등 향토 먹거리 한 자리에
빙떡·청묵밥 등 원재료 활용한 체험과 시식 기회도
‘2019 청정제주 1차 산품 및 특산물 대전’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시민복지타운에서 펼쳐진다. 제주 향토음식 전시 부스에서는 제주 7대 향토음식, 메밀 음식, 전통 떡·엿 부스가 각각 조성된다. 사진은 지난해 시식 부스 모습.
‘2019 청정제주 1차 산품 및 특산물 대전’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시민복지타운에서 펼쳐진다. 제주 향토음식 전시 부스에서는 제주 7대 향토음식, 메밀 음식, 전통 떡·엿 부스가 각각 조성된다. 사진은 지난해 시식 부스 모습.

제주의 맛이 궁금하다면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의 맛에는 어떤 게 있을까.

‘2019 청정제주 1차 산품 및 특산물 대전제주 향토음식 전시 부스에서는 제주 7대 향토음식, 메밀 음식, 전통 떡·엿 부스가 각각 조성된다.

빙떡, 고기국수, 갈치국, 성게국, 옥돔구이, 자리돔물회, 한치물회는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제주 7대 향토음식이 선두주자에 선다.

특히 이 자리에는 먹음직스러운 돔베고기도 함께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갓 삶은 흑돼지고기를 나무 도마에 얹어 덩어리째 썰어 먹는 제주도식 돔베고기는 도민과 더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또다른 부스에서는 제주 메밀 음식 5종이 전시된다.

메밀은 제주 방언으로 모믈이라고도 불린다. 척박한 땅 제주에서 모믈은 오래 전부터 먹거리로 대접을 받아왔다.

모믈 정기(빙떡), 모믈 만디(만두), 모믈 묵적은 제사상에도 오르는 귀한 음식이다.

이날 부스에는 모믈 송편과 모믈 만디떡, 모믈 만디, 모믈 꿩 칼국수, 고사리 3색 빙떡 등이 차려져 참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옛 제주인들이 즐겨 먹던 제주 전통떡과 엿을 만나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오메기떡과 기름떡은 옛날식현대식두 종류로 선보여 골라 먹는 재미를 준다.

또 상외떡, 과질, 꿩엿 등 평소에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전통 제주 간식도 소개된다.

내가 바로 일일 요리사

제주전통음식 체험장에서는 빙떡을 직접 말아보고, 청묵밥을 만들어 보는 코너를 통해 이색적인 추억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빙떡은 만드는 법이 어렵진 않지만 까다로운 음식으로 불린다.

빙떡은 메밀가루 반죽을 솥 뚜껑을 이용해 얇고 둥글게 지진 다음 무를 데친 후 양념해 만든 소를 넣고 돌돌 말아서 만드는 음식이다.

빙떡을 말 때는 소가 넘치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누가 더 예쁜 빙떡을 만드는지 겨뤄보는 것도 재밌는 요소다.

빙떡과 더불어 청묵과 밥을 겻들여 먹는 제주 전통음식인 청묵밥도 손 쉽게 만들어보자. 청묵은 메밀쌀로 만든 묵이다.

청묵에 따뜻한 밥을 겻들이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식사 후에는 가벼운 디저트를 즐겨보자. 산뜻하고 달콤한 디저트가 생각난다면 제주 원재료를 이용한 클렌즈 주스 체험 부스와 마카롱 체험 부스를 찾아보자.

제주 당근과 제주 귤, 사과를 섞은 오렌지 주스’, 제주 양배추와 제주 골드키위, 사과를 혼합한 옐로우 주스’, 제주 비트와 제주 토마토, 사과를 담은 레드 주스등 원하는 쥬스를 골라 만들 수 있다.

제주 감귤을 품은 프랑스 쿠키 마카롱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보는 부스도 이목을 끈다. 곰과 토끼 등 원하는 모양으로 재밌게 만들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 체험 부스가 될 전망이다.

맛있는 제주, 골라먹자

제주향토음식 시식 부스에서는 시간대별로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낸 제주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오전 11시에는 남녀노소 인기만점 돔베고기를, 이어 낮 12시에는 칼칼한 고사리 육개장를 시식할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기름떡, 오후 2시에는 몸국, 오후 3시에는 꿩엿, 오후 4시에는 돼지족발, 오후 5시에는 돔베고기와 고사리육개장을 무료로 맛볼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가득하다.

하루 종일 행사장을 관람하다가 허기가 질 때마다 시식 부스를 찾아 제주향토음식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주말 나들이 코스가 될 것이다.

7대 향토음식 소개

제주특별자치도는 20131217개 광역시·도 중 최초로 도민과 관광객의 선호도 조사와 인터넷 투표, 도내 외식업과 학계 등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400여 가지 향토음식 중 제주를 대표하는 7대 향토음식을 선정했다.

빙떡, 고기국수, 갈치국, 성게국, 옥돔구이, 자리돔물회, 한치물회가 당당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빙떡은 메밀가루를 얇게 반죽하고 무로 만든 소를 넣어 부친 전병이다.

소는 투박하게 채 썰어 데친 무에 참기름, 소금, 깨 등을 넣고 양념한 것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심심하지만 씹을수록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국수는 국수사리와 삶은 돼지고기에 육수를 부어 만든 국수다. 제주에서는 잔치 등 손님을 접대할 일이 생길 때면 돼지를 잡아서 고기는 수육으로 이용하고, 돼지고기 삶은 국물은 국수의 육수로 사용했다.

걸쭉하고 구수한 특징이 있다.

갈치국은 토막 낸 싱싱한 갈치에다 호박, 얼갈이배추, 풋고추를 넣고 소금간을 해 만든 국이다.

제주에서는 은갈치에 주로 늙은 호박을 함께 넣어 갈치국을 끓인다.

뜨거울 때 먹어야 비린내가 덜 나고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성게국은 미역에 성게를 넣어 끓인 국으로, 감칠맛이 난다.

성게국은 성게에서 우러나오는 노란 국물과 미역이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낸다.

옥돔구이는 배를 갈라 소금간을 하여 말린 옥돔을 구워낸 음식이다. 옥돔의 배를 갈라 손질한 후 찬바람이 나는 그늘에서 고들고들하게 말린 후 배 안쪽에 참기름을 발라 구워먹는 맛은 가히 진미다.

자리돔물회는 얇게 썬 자리돔에 오이, 양파, 부추, 깻잎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 만든 생선 물회다.

보통 쉬자리로 불리는 크기가 작은 자리로 물회를 만들어 먹는다. 달지 않은 국물과 씹을수록 고소한 생선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한치물회는 채 썬 한치에 갖은 양념을 넣고 만든 물회다.

한치는 다리 길이가 한치(3.0cm)밖에 안 될 정도로 짧다고 해 한치라고 불린다. 쫀득쫀득하면서 고소하고 시원한 게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