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어머니 '그래도 행복했다' 말 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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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강한옥 여사 임종 지켜보고 페이스북에 글 올려
"불효가 훨씬 많아…정치의 길 들어선 후 가슴 졸이셨을 것"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딸 결혼식을 앞두고 강 여사가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딸 결혼식을 앞두고 강한옥 여사가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 별세 하루 뒤인 30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30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언급했다.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 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지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한옥 여사는 지난 2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2.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지고 있다.

고인은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 메리놀 병원에 입원했고,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임종을 지켜봤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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