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 법환포구 밤길 안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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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조명시설 잘 안 갖춰져
해안가-도로 구분도 어려워
市 “빠른 시일 내 조치할 것”

최근 방문객들이 늘면서 법환포구에 조형물과 쉼터 등이 조성됐지만 밤에는 조명시설이 없어 을씨년스럽다.
최근 방문객들이 늘면서 법환포구에 조형물과 쉼터 등이 조성됐지만 밤에는 조명시설이 없어 을씨년스럽다.

서귀포시 법환포구가 최근 멋진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야간 조명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서귀포시 법환포구는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긴 산책로와 아기자기한 마을 포구가 조성됐고, 섶섬과 문섬, 새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포구 앞바다에서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면서 법환포구에는 최근 조형물과 쉼터가 조성되고 주변에 식당과 카페 등이 줄지어 들어서는 등 방문객들을 위한 시설도 갖춰졌다.

문제는 야간조명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몰 후에는 해안 절경을 즐기거나 산책을 하기에는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해 법환포구를 방문하지만 해가 지면 해안가와 도로 경계조차 조차 잘 구분되지 않을 정도여서 운전하는데 큰 애를 먹고 있다.

그나마 포구에는 인근 카페와 식당 조명이 간접적으로 비치며 사물 분간이 가능할 정도의 빛은 제공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음산함이 더해지고 있다.

관광객 장한나씨(33·대구)는 “일몰이 멋있다고 해서 숙소고 인근으로 잡았는데 해가 지고 난 이후 이렇게 어두운 줄은 몰랐다”며 “친구와 함께 밤바다를 산책할까 했지만 무서워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인근 주민 강모씨(66)는 “우리야 익숙해져서 그럭저럭 돌아다닐 수 있지만 어두운 것이 왜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조형물을 세우거나 포구를 정비하기에 앞서 안전을 위한 조명 설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관련 민원이 접수돼 현장을 확인했으며,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조명을 확충하기로 결정이 난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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