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 가격 급등 속 재배면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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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3차 의향조사 31일 마무리...3차례 태풍 내습에 재배면적 감소 예상

제주특별자치도가 31일까지 월동무와 당근, 양배추, 마늘 등 12개 월동채소 작물에 대한 3차 재배면적 의향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가을 장마와 3차례 태풍으로 월동채소 작황이 부진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배추 상품 1포기 가격은 5680원으로 평년 2947원보다 92.8%나 비쌌다. 무 상품 1개 가격은 2866원으로 조사돼 평년 1768원보다 62.1%이나 상승했다.

이처럼 월동채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제주지역은 9월 중순까지 강타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감자 1020㏊, 당근 1005㏊, 콩 1460㏊, 양배추 998㏊, 월동무 938㏊, 기타 작물(마늘·더덕·브로콜리 등) 1693㏊ 등에서 농경지 유실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9월 중순 이후에는 12개 월동채소 중 월동무만 유일하게 재 파종이 가능한 상태여서 이번 최종 재배의향조사에서 면적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가 월동채소 파종기인 지난 8월 말에 실시한 2차 재배면적 의향조사에서는 월동무는 5개년 평균면적(4410㏊)보다 12.7%가 증가한 4970㏊로 집계됐다. 양배추는 평년(1972㏊)보다 4% 증가한 2050㏊로 나타났다.

당근은 평년(1443㏊)보다 1.6% 감소한 1420㏊, 마늘은 평년(2168㏊)보다 8.8% 감소한 1978㏊로 조사됐다.

브로콜리는 평년(1541㏊)보다 1.8% 감소한 1514㏊로 집계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월동채소 파종기에 태풍이 3차례 내습했고, 재파종은 월동무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이번 3차 재배의향 조사에서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국적으로 월동채소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한 만큼, 제주산 월동채소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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