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정부 보조금·지자체 지원금 가장 많아
작년 제주시 41곳 중 11곳 반납·29곳 시정 주의
작년 제주시 41곳 중 11곳 반납·29곳 시정 주의
제주지역 지역아동센터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운영 과정에서 기본운영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하거나 보조금 지출 증빙서류를 첨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공개한 ‘지역아동센터 지원 사업의 현황과 과제’를 다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 지역아동센터가 받은 월평균 정부보조금(기본운영비)는 626만원이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가장 적은 정부보조금을 받은 부산(484만원)보다 142만원이나 지원을 받았다.
또한 정부보조금과 급식비 등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별도 지원금도 월평균 259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자체 별도 지원금이 가장 적은 전남(30만원)에 비해 229만원이나 많았다.
문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원받는 도내 지역아동센터들의 운영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시가 관내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41개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29개 센터가 시정이나 주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보조금을 반납한 곳도 11곳이나 됐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운영실태 점검이 매해 이뤄지고 있지만, 매번 지적받는 사항이 나온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으로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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