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난 화북…도로·주택 마당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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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마을, 한 달째 용천수로 물바다
포구 일대 지반 약한 틈으로 솟구쳐
市 “자연스레 흘러가게 조치”
제주시 화북포구 인근 금산마을에 용천수가 솟구치면서 도로와 주택 마당이 물에 잠긴 모습.
제주시 화북포구 인근 금산마을에 용천수가 솟구치면서 도로와 주택 마당이 물에 잠긴 모습.

제주시 화북포구 인근 금산마을에서 한 달째 용천수가 솟구쳐 올라 도로는 물론 일부 주택 마당이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1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마을 곳곳에 용천수가 흘러들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한 주택의 잔디 마당은 물이 매일 흥건히 고이면서 연못으로 변해버렸다.

화북포구 인근 다세대주택에서는 솟구쳐 나오는 용천수로 물길이 형성됐지만 행정에서는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화북포구에는 예로부터 큰짓물, 중가름물, 새물 큰이물 등으로 불렸던 용천수가 풍부해 상수도가 연결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 화북동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이용했다.

제주시는 지난 9월 초 집중호우를 뿌렸던 가을장마에 이어 3개의 태풍이 내습하면서 한라산에서 발원해 지하로 스며든 용천수의 용출량이 풍부해진 가운데 화북포구 일대 지반이 약한 틈으로 물이 솟구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와 주택 마당에 흘러들어 간 용천수가 바다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집수구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용천수는 한곳을 막으면 다른 곳으로 분출하기 때문에 물길은 막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나가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북동과 마주한 삼양동에 있는 삼양수원지 일대 마을에서도 이달 초 용천수가 솟구치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용천수를 원수(原水) 이용하는 삼양수원지의 하루 취수량은 3만5000t이지만 이를 초과한 6만t이 용천수가 유입돼 물이 넘쳐나면서 수원지 주변이 물바다가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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