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나무 밑동, 결국 지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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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부러지고도 해결 無
다리 걸려 넘어지는 등 불편
서귀포시 “제거 등 조치할 것”
서귀포시 칠십리공원 곳곳에 남아있는 나무 밑동들.
서귀포시 칠십리공원 곳곳에 남아있는 나무 밑동들.

올해 잇따른 태풍으로 공원 내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서귀포시가 1차 정리에 나섰지만 나무 밑동들이 그대로 남아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칠십리공원은 삼매봉 입구에서 절벽을 따라 조성된 공원으로 제주 올레길 6코스는 물론 ‘작가의 산책길’ 등의 산책로와 생태숲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터와 각종 체육시설이 조성돼있어 서귀포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난 2일 방문한 서귀포 칠십리공원에는 주말을 맞아 운동을 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산책을 나온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산책로 주변 잔디밭에는 지난여름과 가을 제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부러진 나무들의 밑동이 그대로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나무 밑동들은 이미 검게 썩어 있었고 내부에는 각종 벌레들이 들끓고 있는 상태였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방문한 박모씨(39)는 “집과 가까워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자주 방문하는데 지난주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나무밑동에 발이 걸려 넘어진 적이 있었다”며 “다행히 잔디밭이라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나무를 잘랐다면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잔디밭 곳곳에 이런 나무 밑동이 지뢰처럼 곳곳에 남아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 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역시 이 같은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나무 밑동을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인력으로 나무 밑동을 제거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는데 공원 내 장비 진입과 예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조만간 현장 점검을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나무밑동들을 제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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