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부는 바람이 태양광으로
제주에서 부는 바람이 태양광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강상현, 제주에너지공사 신사업부장

바람은 기압 차에 의해 분다. 제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기압과 기압 배치의 변화가 심해서 바람이 많은 지역이다. 바람을 뜻하는 한자인 바람풍(風)은 ‘무릇(凡) 바람이 지나가면 병충(蟲)이 많이 번식한다’는 해석이 있으며, 제주에서도 고난과 역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제주에서 풍력발전기 날개가 돌기 시작하며 바람은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바람을 공공의 자원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도민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이제 제주에서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기로 수익을 얻으면 도민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풍력자원 공유화 기금 조례’에서는 기금의 용도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한 사업을 명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기금을 활용해 주택, 마을공공시설, 에너지 취약 학교에 태양광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제주에너지공사가 대행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의 공공자원 바람이 도내 ‘집집마다’ 햇빛을 얻을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바람으로 재생에너지 태양광을 얻는다.

스탠퍼드대학교 바람 용량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 부는 바람에서 20%만 활용할 수 있어도 세계 경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기의 7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 바람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으뜸인 자원이다.

제주에서 부는 바람을 활용해서 풍력발전기 날개가 돌아가고, 집집마다 전기를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프로슈머’가 제주에서 흔해지면서 ‘탄소 없는 섬, 제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