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쓰레기 반입…제주도-경기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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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주산 쓰레기 평택항 입항 안돼"
道 "정부에서 국내 반입까지 해결해줘야"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쌓여 있는 제주산 쓰레기(빨간 색 원안)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쌓여 있는 제주산 쓰레기(빨간 색 원안)

필리핀 민다나오섬으로 불법 수출된 쓰레기 반입 문제를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경기도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30일 제주도, 경기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 처리 문제를 논의, 빠르면 이달부터 운송에 나설 방침이다.

필리핀에는 제주지역에서 배출된 1800t과 경기지역에서 나온 3200t 등 약 5000t의 쓰레기가 쌓여있다. 현재 경기 평택항~필리핀 다바오항 간 정기 화물선(컨테이너선)이 오가면서 민다나오섬에 있는 쓰레기를 운반하면 되지만, 경기도는 ‘제주산 쓰레기는 제주도가 처리해야 한다’며 평택항에 제주산 쓰레기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경기도는 제주산 쓰레기를 뺀 3200t만 평택항으로 반입·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별도로 화물선을 띄워야 하지만, 제주항에는 컨테이너부두가 없어서 하역조차 못할 처지에 놓였다.

더구나 비정기 화물선을 확보하는 데도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필리핀에 있는 쓰레기의 국내 반입은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되, 처리비용은 각 지자체에서 부담하기로 했다”며 “제주항으로 반입이 어려운 만큼 1800t의 쓰레기가 국내항에 입항하면, 타 지역 소각업체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검찰에 구속기소된 폐기물 수출업체 대표 A씨(41) 등 4명은 2017년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합성플라스틱 조각으로 속여 1t당 3만원을 받아 필리핀에 수출했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쓰레기는 8500t으로 이 중 1200t은 지난 2월 국내로 반송돼 소각·처리됐으나 여전히 민다나오섬에는 5000t이 넘는 쓰레기가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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