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지역 '인구절벽'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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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10월에도 인구 감소…최근 1년 동안 5개월 줄어
전반적 인구 증가 둔화 속 제주시 집중 심화…균형대책 절실
서귀포시내 전경.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서귀포시내 전경.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지난달 서귀포시 인구가 또 다시 감소했다. 월별 집계로 올해만 세 번째 마이너스일 뿐만 아니라 최근 12개월 사이 다섯 달이나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크게 줄고 있는데다 인구가 도내외로 빠져나가는 순유출 현상까지 겹치면서 서귀포시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67738명으로 전달(67610)보다 128명 늘었다. 월 중 증가한 인구가 100명대 초반대에 그치는 등 인구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89명이 증가해 200912월 이후 약 10년만에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489089명으로 전달보다 266명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는 18649명으로 138명이나 줄었다. 서귀포시는 지난 9월에도 102명이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100명대 이상의 감소 폭을 보였다.

특히 서귀포시 인구는 지난해 11(-60), 12(-113), 올해 1(-58)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후 다시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가 올해 9월과 10월 또 다시 줄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증가한 제주지역 인구는 총 3547명으로 이 가운데 88.6%3143명이 제주시에 집중됐고, 서귀포시는 404명에 그쳤다.

서귀포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자연증가가 줄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 등으로 순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귀포시지역 출생아 수는 1036, 사망자 수는 1258명으로 222명이 자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제주지역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42명에 불과했다. 201112(-12) 이후 최저치다. 더욱이 서귀포시는 전입과 전출이 역전돼 115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된 인구 중 103(90%)이 제주시로 이동한 인구다.

도내에서 행정시별로 이동한 인구현황을 분석하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전출된 인구는 3855, 전입된 인구는 3178명으로, 제주시로 순유출된 인구가 677명에 달하는 등 제주시 집중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제주시 내에서도 원도심은 빠지고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집중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어, 제주 전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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