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상수)는 4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면형의 집)에서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오경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장, 서홍동 주민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온주감귤 시원지 보존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기념비는 프랑스 출신 에밀 조셉 타케 신부(1873-1952, 한국명 엄택기)가 1911년 일본에서 선물받아 제주에 심었던 첫 온주감귤 나무 14그루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나무가 올해 4월 고사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고사한 마지막 온주감귤 나무는 보존가공 처리돼 면형의 집 성당 현관에 조형전시물로 설치·보존된다.
강상수 서홍동주민자치위원장은 이날 “제주 최초 온주감귤 나무는 아쉽게 고사했지만 이번 기념비를 통해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후손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윤경 시장 역시 축사를 통해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이 108년 오랜 세월 끝에 결국 고사해 사라지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렇게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해 준 서홍동 주민들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제주 최초 온주감귤의 명맥이 서홍동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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