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원 업무 과다 문제 등 개선안 도출돼 눈길
학교 행정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행정 업무의 혁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이 중심에 선 행정 지원 혁신 모형의 토대가 잡혀가고 있어 일선 학교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4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각 학교 행정실장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공무원 행정 혁신 학습공동체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학습공동체 7개 팀(132명)이 지난 8월부터 2개월 여간 토론하고 연구해 마련한 새로운 행정지원 혁신 방안이 발표됐다.
‘나우미래’팀 소속 양은정씨는 “행정직원의 업무량 과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정원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학교급별 정원배치 기준에서 학급 수 산정 시 본교 학급 수에 유치원, 특수학급을 포함하고, 유치원 학급수는 2배수 이상으로 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제주시교육지원청 소속 정은경씨는 “시설관리직은 시설관리 업무 중 시설보안(출입문 개폐)을 가장 어려운 업무로 꼽았다”면서 “학교 조기 개방에 따른 시설관리직의 조기 출근에 대한 업무 부담을 전 교직원이 나눠가지는 것이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천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발표된 학교 혁신 방안을 토대로 행정혁신 모형을 수립,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강동선 도교육청 교육자치추진단장은 “지방공무원을 중심으로 학습공동체를 꾸려 행정 지원 혁신 모형을 수립하는 것은 전국 유일 사례”라며 “지속적인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지방공무원들의 소통·논의·학습의 장을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