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중고교 ‘과목 불일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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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음악 교사가 한문을, 과학 교사가 직업과목을, 체육 교사가 도덕을…
별도 연수 없어…교육 질·수업 만족도 저하 우려

도내 일부 학교에서 전공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을 수업하는 과목 불일치 교사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복수전공 및 부전공 자격 연수 기회 확대와 순회교사제 활성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도내 학교 7개교(중학교 고등학교 5)14명의 과목 불일치 교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도서지역 소재 A중학교는 미술을 전공한 교사가 한문을 맡았다. 또 사회를 전공한 교사가 도덕을, 기술을 전공한 교사가 정보 과목을 담당한다. 또 과학 전공 교사는 진로와 직업 과목을 수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다른 도서지역에 있는 B중학교의 경우 체육을 전공한 교사가 도덕을 가르치고, 기술을 전공한 교사가 정보 과목을 맡았다. 또 음악을 전공한 교사가 진로직업과 한문을 담당하는 등 교육 전공과 관계없는 수업을 맡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도서지역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순회교사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교원의 수업능력 향상을 위한 별도 연수나 교육은 진행되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도서지역이 아닌 5개 고교에서도 과목 불일치 교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순회교사제를 통해 해당 교과에 해당하는 교원들을 지원할 수 있지만 해당 사립학교에서 자체 판단에 따라 학교 내에서 교원을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과목불이치 현황을 보면 공통사회 전공 소지자가 한국사를 맡는 등 대부분 동일한 교과군 내에서 교사들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무작정 교원 정원 수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순회교사제를 통한 학교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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