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람,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최근 제주도의 환경오염에 대한 소식이 나날이 들려온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원인은 영농폐기물 실질적 처리의 곤란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는 감귤 밭이 많은 만큼 영농폐기물의 양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영농폐기물은 각 밭에서 나름대로 깨끗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클린하우스에 가서 분리배출을 하는 정도이다. 영농폐기물 집하장이 있어도 버리는 과정이 까다롭다.
밭을 경작하는 어르신 대다수는 어디에 영농폐기물 집하장이 있는지 모르고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모를 것이다. 또한 대부분 이동 수단이 오토바이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폐기물처리는 불가능하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네 농약 판매처 이용을 제안한다. 대부분 지역에는 농약판매처가 있고 지역농민들이 이를 이용한다. 농약판매처에 협조를 구해 영농폐기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폐기물처리가 쉬워질 것이다.
밭의 위치와 혹시 영농폐기물의 유무를 파악하고 그것을 밭의 입구에 꺼내어두게 한다. 그럼 매달 주변 동사무소나 읍사무소에서 농약판매처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해 회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밭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은 쉽게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운 폐기물이다. 하지만 환경오염 문제는 서로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만큼 각 세대에 맞춰 접근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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