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투입 공영주차장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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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귀찮고 주차비 아까워 외면…주변 이면도로 불법주차 만연
통행 혼잡·사고 위험
단속 못해 속수무책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 앞 공영주차장 3층이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 위)과 주차장 뒤편 이면도로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 앞 공영주차장 3층이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 위)과 주차장 뒤편 이면도로에 차량이 주차된 모습.

제주시가 수십억 원을 들여 복층 주차장을 설치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주차장 내 주차가 귀찮고, 주차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이면도로에 차를 세우면서 복층주차장 설치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는 2013년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와 상가, 관공서 주변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대한 복층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도2동주민센터 앞 공영주차장의 경우 사업비 35억을 투입해 3층 4단 150대 규모로 복층화 사업을 완료했다.

이 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초 30분은 무료이고 30분을 초과할 경우 1000원, 이후 15분마다 500원의 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주차료가 아깝다는 이유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기를 꺼리고 있다.

더구나 오후 7시 이후부터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위층으로 올라가기가 번거롭다며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하면서 교통 혼잡과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도2동 주민 강모씨(27)는 “가뜩이나 지나가는 차가 많은데, 밤에는 골목길에 세워진 차도 많아서 차는 물론 사람도 다니기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제주지방법원 후문에 들어선 복층 주차장과 탑동 입구 칠성통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시가 각각 40억원과 15억원을 투입해 복층화 사업을 완료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도로변에 세우면서 교통 혼잡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차장 주변 이면도로의 주차행위를 막기 위해 단속용 CCTV를 설치했지만, 단속 구간이 아닌 곳은 지속적인 단속이 어렵다”며 “주민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주차공간이 남아있을 때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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