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LNG 시대···일반 수요자 보급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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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배관 공사 늦어지고 보일러 교체 등 이뤄져야
제주도, “내년 3월께 가정용 LNG 공급 예정”
제주시 애월항 LNG인수기지 전경.
제주시 애월항 LNG인수기지 전경.

제주지역에서도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공급 시대가 막을 열었지만 일반 수요자 보급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중부발전)에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LNG본부는 중부발전에 이어 오는 20일 한림복합발전소(남부발전)LNG를 공급한다.

하지만 가정용 천연가스 공급은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연내 보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부터 제주시지역에 보급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서귀포시까지 확대, 29950가구에 연간 약 12t 규모의 LNG가 공급돼야 하지만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봉개동까지 주배관 공사가 연장되면서 해당지역에서 민원이 발생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LPG가스에서 LNG로 전환했을 때 연소가 어려운 보일러가 많아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교체 작업, 관련업체와의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LNG가 공급될 때 연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보일러가 800여대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10년 이상 노후화돼 성능이 떨어지는 보일러도 80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반 수요자에 LNG 송출 준비는 완료됐다다만 제주도가 기존 LPG 방식에서 LNG로 공급됐을 때 가스 성분 차이로 어려움이 있어 올해안에 가정용 공급은 어렵다고 전해 내년 3월로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천연가스를 공급했을 때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보일러 등을 사전 점검하고, 주배관 공사 완료, 민원 해결까지 시간이 소요돼 올해 안에는 가정용 천연가스 공급은 어렵다내년 331일까지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총 사업비 4275억원(제주기지 3135억원·공급배관 1140억원)을 투입해 제주LNG기지 건설과 배관망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오는 28제주도 천연가스 공급 건설 사업준공식이 개최된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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