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ICC 도민주 3년 동안 사들인다
제주도, ICC 도민주 3년 동안 사들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현재까지 배당 실적 전무…출자자 민원 이어져
가치평가 결과, 액면가 매입 유력…고령자 우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 설립 당시 주식을 출자했던 도민들이 고령화되고 주식 반환 요구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부터 3년간 주식 매입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ICC제주 개인주주 주식 취득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97년 ICC제주 건립 이후 2018년 말까지 발행된 총 주식은 약 3772만주다. 이 가운데 개인주주는 3841명이며, 전체 주식의 3.65%인 136만23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5000원) 기준으로 68억원 가량이다.

제주도는 설립 당시 국내 유일 도민주체 방식을 도입·진행하면서 흑자사업 추진을 공약했으나 현재까지 배당실적은 전무하고, 출자자들의 고령화됨에 따라 출자금 환급 요청 등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주주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39명(약 9억원), 70대 615명(17억4000만원), 60대 846명(13억5000만원), 60대 미만이 1955명(22억1000만원)이다.

ICC제주가 지난 7월 진행한 주식가치평가 결과 액면가와 비슷한 4990원 가량으로 평가되면서 액면가로의 매입이 유력하다. 제주도는 매입에 앞서 내년 상반기 중 주식가치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주식 매입을 위해 지난 10월 4일 지방재정투자심사와 10월 18일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절차를 거쳤고, 오는 15일 열리는 제378회 2차 정례회에 공유재단 관리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68억1100만원을 투입해 주식을 매입하기로 하고, 내년도 본예산에 주식매입비 26억8800만원과 수수료 등 제반비용 1억1200만원 등 총 28억원을 반영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약 20억씩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70대 이상 고령 주식보유자를 대상으로 우선 매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