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해녀 물질 중 사망 빈발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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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현재까지 78명 중 67명이 70대 이상…만성질환 시달려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바다에 나가는 모습.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바다에 나가는 모습.

최근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해녀 3명이 조업을 하다 목숨을 잃는 등 고령해녀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11월 현재까지 도내에서 해녀 78명이 조업 중 숨졌으며 이중 67명(85.8%)이 70세 이상 고령해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우도 도항선 선착장 앞바다에서 물질을 하던 8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일 제주시 한림읍 해상에서 60대 해녀와 80대 해녀가 조업 중 사망하는 등 이달에만 해녀 3명이 조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녀지킴이, 유색 테왁 보호망, 유색 해녀복, 안전조업 장비 지원 등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해녀들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근육·관절통 등 만성 질환에 시달리다보니 조업 중 익수사고, 심장마비 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녀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고 예방 지도와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출동태세를 확립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해녀의 생명을 보호하고 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고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102곳의 어촌계에 3800여 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으며, 해녀 중 70대 이상의 고령해녀는 2300여 명으로 전체 5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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