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PEN 엔솔러지’ 16호/국제 PEN 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지음
‘제주 PEN 엔솔러지’ 16호가 최근 출간됐다.
이번 16호에는 국제 PEN 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회장 강방영) 회원 42명이 출품한 시·수필·동화·소설 등이 담겼다.
특집으로 대만 작가의 소설과 대만의 2·28항쟁을 다룬 논문도 포함돼 볼거리를 더했다.
대만 쑹져라이 작가의 소설 ‘난 벚꽃나무 아래의 노파를 보았다’는 가부장제도의 대 잇기 관습 때문에 고난 받는 여성을 다룸으로써 권력화 된 이념이나 사상이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는 내용이다. 최말순 교수는 논문 ‘대만의 2·28항쟁과 관련 소설의 역사화 양상’을 통해 대만의 비극적인 역사를 조명한다.
대만의 2·28은 국가 폭력에 의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이라는 점에서 제주의 4·3과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2·28을 다룬 문학 작품을 통해 역사를 돌아보고 끔찍했던 기억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강방영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다시 오지 않을 순간순간을 포착해 기록하려고 한다”며 “이번 호를 통해 대만의 역사와 문화, 원주민들의 가족제도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PEN 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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