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려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7개의 태풍이 제주를 강타하고 간 뒤, 제주에는 많은 상처가 남았다.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1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고, 신호등이 쓰러지고 도로가 파손돼 많은 제주도민이 불편을 겪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읍·면·동에는 자율방재단이라는 단체가 존재한다. 자율방재단은 평상시에는 재난재해 위험요소 사전 예찰 활동을 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에는 피해지역 순찰, 차량 지원과 긴급 복구 활동을 한다.
제주시 일도1동 또한 연속된 태풍으로 거리는 부러진 나무, 쓰러진 화분, 날려온 쓰레기 등으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율방재단과 함께 태풍 복구 작업을 해 다시금 평상시의 제주를 만들었다. 이분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제주를 만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도1동 자율방재단은 태풍 사후 복구 작업뿐만 아니라 사전 대비를 위해 관내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바람에 날려 위험할 수 있는 현수막 가로기 등은 미리 제거하고, 배수로·집수구 등이 막히지 않도록 정비했다.
그리고 태풍으로 인한 침수지역이 있을 것을 대비해 방재단과 함께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양수기도 점검하여 주민센터에 비치했다.
자율방재단은 태풍이 오면 사전 대비를 통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 태풍이 지나가면 그 자리를 말끔히 정리해줌으로써 도민 안전을 지키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제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숨은 보안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조진혁, 제주시 일도1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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