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사업 놓고 고심 깊어지는 강정마을
해상풍력 사업 놓고 고심 깊어지는 강정마을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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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최종 결론 못 내려
입장 차 여전…결정 어려워
내년 추진 여부 나올 전망

제주특별자치도가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 및 지역발전계획에서 정부가 유보했던 사업을 대신해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지만 마을 주민들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해상풍력사업 관련 환경문제를 비롯해 마을회와 어촌계 등 주민의견 차이 등으로 올해 내 결정은 힘든 상황이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 동의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마을회장 선거도 예정돼 있어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게 될 차기 마을회장 취임 이후 주민투표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역발전계획 대체 사업으로 22㎿ 규모(1100억원)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체 사업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긍정적으로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성 검토에서도 사업성이 인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가 지난 7월부터 마을운영위원회 및 어촌계 등 의견 청취 및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 간 입장차가 여전해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는 부분이어서 동의를 구해야 한다. 할지 안할지 마을 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데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제 임기가 올해로 끝나고 이달 중 차기 마을회장이 선출되는데 올해 내 가부 결정은 힘들 것 같다. 환경문제를 비롯해 마을회와 어촌계의 이해타산 문제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 의견 통일은 힘들 것 같고, 다수 의견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 및 지역발전계획사업은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주변지역 지원을 통한 주민간 민군간 화합·상생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2월 정부가 사업을 확정했고, 39개 사업에 962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민군복합항 진입도로 개설 등 5개 사업(3021억원 규모)이 유보사업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