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중심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활성화 대책 절실
민간 중심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활성화 대책 절실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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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까지 수주액 3460억…민간부문 전년比 51% 급감
부동산 경기도 어려워…도리어 타지역 업체 수주 비중 증가

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침체국면이 심화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제주도청에서 ‘2019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과제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갖고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건설수주액은 346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전년에 비해 11.6%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51.4%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은 올해 들어 계약이 이뤄지는 공사규모도 적을 뿐 아니라 계약건도 크게 줄면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건설수주 선행지수인 건축허가면적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침체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거래건수가 전년에 비해 28.3%, 토지거래건수는 25.0% 감소하는 등 부동산경기도 침체를 지속되고 있다.

제주연구원이 분석한 제주지역 건설산업현황을 보면 지역 내 종합건설업체의 기성액(건설업체가 일정 기간 중의 실제 공사 실적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금액)2017년 기준 3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하지만 업체당 평균 기성액은 623000만원으로 전국평균에 41%에 머무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종합건설업체 계약 중 50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공사가 전체의 64.8%를 차지했고, 전문건설업체 계약 중 3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는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 공사를 많이 수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역 내 건설업체들이 지역 내 공사 수주·계약 의존도가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제주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다른 지역 업체들이 수주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주지역 건설산업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요 증대에 따른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상당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다른 지역 원재료 투입 비중이 높고, 지역 건설산업간 연관관계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 내 건설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산업의 생산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