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감귤값에 농가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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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부터 조생감귤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당도가 낮고 품질도 좋지 않아 지난해 이 기간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극조생과 조생감귤 출하가 맞물리면서 시장 공급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설 명절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옴에 따라 대목을 노려 출하하는 기간이 더욱 짧아졌다는 점도 농가에 악재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5㎏ 기준 6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8000원) 보다 1700원 낮았다.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이 안되고 당도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11월 감귤 관측’ 자료에 따르면 현재 출하되는 감귤의 경우 수확 단계에서 상처과와 병과가 많고 당도도 8.26브릭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9.09브릭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농업관측본부의 표본농가 및 모니터 조사(10월 29일) 결과를 보면 올해산 감귤에서 검은점무늬병, 궤양병 역병(갈색썩음병)이 많이 발생했고 외관, 크기, 당도 등 과실 상태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과실 상태가 안좋은 가운데 이달 중 출하되는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고 오는 12월 출하 물량은 지난해보다 14.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김성범 ㈔제주감귤연합회장은 “이달부터 조금씩 당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홍수 출하를 막고 비상품 유통 근절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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