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방어 풍년에 가격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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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6000마리 어획…위판가 작년 절반인 마리당 8000원
대형 판로 확보 못하고 경기침체로 소비 부진…모슬포수협, 할인 행사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최남단 방어축제’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최남단 방어축제’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방어 주산지인 서귀포시 모슬포에서 본격적인 조업 개시와 함께 풍어를 맞았지만 판로 부족과 판매 부진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되면서 어민들이 조업을 중단하는 등 생산량 조정에 나섰다.

10일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이달 본격적인 방어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어민들이 조업에 나선 결과 3kg급 중방어가 6000마리나 잡히는 등 풍어를 맞았다,

문제는 방어 잡이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아직 대규모 판매를 위한 판로가 형성되지 않은데다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소비자 판매도 부진하면서 풍어가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1만5000원이었던 중방어 위판액이 올해는 8000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고 잡혀온 방어들은 판매가 되지 않아 대부분 가두리 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슬포수협은 어민들과 논의한 결과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조업을 중단했다.

또 9일과 10일 이틀간 조업에 나선 후 어획량에 따라 또 다시 조업을 중단하는 등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어 판로 개척과 홍보, 소비촉진을 위해 자체적으로 할인 및 시식 행사를 마련한다.

모슬포수협은 3kg급 중방어 1마리를 1만원에 판매하는 무기한 가격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슬포수협 현장에서 방어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시식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강정욱 모슬포수협조합장은 “방어 가격이 더 내려가면 조업에 나설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다”며 “할인 판매와 시식행사를 통해 방어 소비를 촉진하는 등 활로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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