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작가, 어린시절 할머니가 불러준 자장가 그림으로 표현
1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
1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박물관 속 작은갤러리’에서 1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이승현 작가의 ‘한글그림에 웡이자랑을 담다’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이승현 작가가 어린시절 할머니가 불러줬던 ‘웡이자랑’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됐다. ‘웡이자랑’은 구덕에 눕힌 아기를 재울 때 불렀던 제주의 자장가다. 이 작가는 웡이자랑을 한글 그림으로 표현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끌어냈다.
작가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크기·모양에 변화를 줘 화면을 분할하거나 재배치해 공간을 재구성했다. 이렇게 구성된 글자들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여러 겹 칠한 후 갈아내 완성됐다.
이승현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고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퇴직 후 미술동인경북선·한라미술인협회 회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웡이자랑은 제주인들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킬 수 있는 노래”라며 “웡이자랑과 한글의 조형성을 활용한 이번 작품 전시를 통해 우리 제주의 자장가 및 한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속 작은갤러리’는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4월에 조성됐다. 제주의 돌담을 주제로 한 사진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 8월 박물관 제143회 기획전 ‘광해, 제주에 유배오다’ 전시에 맞춰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전시 등을 진행했다. 문의 710-769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