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증가 속 쉼터 1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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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367건 발생…사회적 문제 인식 필요

고령사회에 들어선 제주지역에서 노인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 노인전문보호기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노인학대로 신고 접수된 건수는 총 367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98건, 2018년 158건, 올해 9월까지 111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폭행 등 노인학대로 경찰에 입건된 뒤 검찰에 넘겨진 가해자 48명 중 72%는 아들과 딸, 손자 등으로 파악됐다. 배우자는 20%, 며느리·친척 등은 8%다.

실제로 70대 노모에게 폭언하며 흉기를 휘두른 40대 아들이 법원에서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A씨(47)는 2017년 10월 제주시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B씨(77)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일삼았다.

도내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노인학대 건수도 늘어나면서 노인학대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도내 노인 보호전문기관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1곳이고, 노인 학대 피해 전용 쉼터도 1곳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2017년 서귀포시에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설립되면서 학대 신고 건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교육과 홍보, 상담 등 노인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는 9만6000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며, 제주지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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