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PO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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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이선규와 윤봉우가 블로킹만으로 13득점을 올려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행을 막아세웠다.

현대캐피탈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이선규의 17득점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25-23 21-25 26-24 25-21)로 물리쳤다.

인천에서 1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1승을 거둬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6일 인천 3차전에서 챔프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호철 감독의 반격 노림수는 블로킹이었다.
그는 경기 전 "1차전에선 블로킹이 안 나와서 졌다. 대한항공에 비해 화력이 불리한 만큼 블로킹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화답한 게 이선규였다.

1세트 이선규는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대한항공 신인 세터 한선수가 공을 띄워 올린 방향에는 여지없이 현대캐피탈 블로커가 2∼3명씩 따라붙었다.

공격이 차단된 대한항공은 1세트 범실을 11개나 저질렀다.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로드리고는 복부 부상을 참고 왼쪽 공격수로 나서 4점을 보탰고, 24-23에서 후인정이 백어택으로 결론을 냈다.

대한항공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의 볼 배급이 왼쪽 로드리고에게 쏠리면서 라이트 후인정이 쉬는 동안 보비가 활발한 오른쪽 공격을 퍼부었다. 대한항공은 이동연의 서브 득점까지 보태 22-18로 앞서간 뒤 보비의 공격으로 2세트를 쉽게 따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현대캐피탈 송인석이 펄펄 날며 8-4로 앞서가자 대한항공 장광균이 힘을 내며 8-9로 따라붙었다. 17-17 동점에서 현대캐피탈이 윤봉우와 후인정의 연속 득점으로 20-17로 달아나면 대한항공이 보비와 장광균의 서브 득점을 묶어 20-20으로 따라붙는 식이었다.

3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공격 범실과 윤봉우의 서브 범실이 연거푸 나오며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주문한 블로킹은 끝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보비의 백어택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3-23 동점을 만든 뒤 로드리고의 서브 득점으로 24-23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에서도 보비의 스파이크를 윤봉우가 막아내 결정적인 3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피하려다 자주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이선규는 블로킹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22-16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1-24로 뒤진 대한항공은 장광균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려 무릎을 꿇었다. (서울.천안=연합뉴스) 이충원.진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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