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 주범 ‘까치와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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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제주본부, 매년 10억 안팎·1000여 명 동원 둥지 철거 진땀
한국전력 제주본부 직원이 전신주 위의 까치둥지를 철거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직원이 전신주 위의 까치둥지를 철거하고 있다.

제주지역 전신주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까치들 때문에 매해 둥지를 철거하기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한전 제주본부에 따르면 까치둥지 철거 건수는 지난 2016년 5105건, 2017년 5971건, 2018년 7587건, 올해 11월까지 6900건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둥지 철거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과 직원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예산 6억1000만원과 1275명의 직원이, 2017년 8억5100만원·1263명, 2018년 7억3000만원·1280명의 예산과 직원이 각각 투입됐다.

올해에도 11월 현재 9억200만원의 예산과 1310명의 직원이 동원되는 등 해마다 예산 투입과 직원 동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대대적인 둥지 철거 작업에도 까치들이 집짓기를 계속하고 있어 한전 제주본부는 매해 까치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까치는 2~5월 산란기에 나뭇가지는 물론 철사와 전선, 우산대까지 물어와 전신주에 둥지를 틀면서 정전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까치 등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가 전체 정전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해 2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절연봉 등으로 둥지를 털어내도 다시 집 짓기를 시도해 철거에 어려움이 있다”며 “매해 지속적인 까치둥지 철거 작업을 실시하는 등 정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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