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가격 ‘품질’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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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낮고 결점과 많은 감귤 2500원, 최저가에 낙찰
위미농협 출하품은 3만5000원…선별 주의 기울여야

올해산 노지감귤의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품질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감귤(5㎏ 기준) 중 위미농협(조합장 김영근)에서 출하한 상품이 3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받았다.

반면 이날 상인단체에서 출하한 감귤은 2500원으로 최저가에 낙찰됐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감귤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도매시장 출하에 따른 감귤 손익분기점은 5㎏ 기준 3900원, 10㎏ 기준 5500원이다.

이날 상인단체를 통해 출하된 감귤은 당도가 낮고 결점과가 많아 중매인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위미농협을 통해 출하된 감귤은 빛깔이 곱고 당도도 높아 인기를 끌며 높은 가격을 받았다.

올해 출하되는 감귤 평균 경락가격이 지난해 대비 15% 떨어졌지만 고품질 감귤을 선별해 출하량을 조절할 경우 얼마든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춘협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감귤지원단장은 “귀한 손님들에게 선물한다는 각오로 산지에서 철저한 선별을 거쳐 출하할 경우 제 값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올해 감귤가격은 바닥을 찍었다”며 “극조생 감귤이 대부분 출하된 가운데 아직 수확하지 않은 조생감귤 당도가 올라가고 있어 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이 상품 선별에 주의만 기울인다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들어 지난 11일까지 노지감귤 출하 물량 4만9508t 중 농·감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1만9438t으로 전체의 39.1%에 그쳤고 영농법인과 상인을 통해 출하된 물량은 3만70t(60.9%)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계통출하 비율이 낮음에도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은 농·감협이 1488t으로 영농법인과 상인(408t)보다 많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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