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자청비 제주농촌문화상’ 농업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성용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은 대학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했고 1996년부터 제주도농업기술원에 근무하고 있다.
김 연구관은 1978년 일본에서 도입된 감자 ‘대지’ 품종이 연작에 따른 더뎅이병 피해가 발생하며 상품률이 70% 넘게 감소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각고의 노력 끝에 김 연구관은 기존 품종 ‘대지’를 대체하기 위해 맛이 좋고 더뎅이병에 강한 ‘탐나’를 개발했다.
김 연구관이 개발한 ‘탐나’는 기존 ‘대지’에 비해 줄기가 굵고 뿌리가 많아 강한 바람에도 잘 자라 제주에 적합한 품종이다.
또 원형에 백색으로 소비자 기호에 알맞아 품평회에서 중도매인들로부터 상품성이 뛰어나고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감자보다 맛이 있고 부드러워 으깬 요리, 스프, 카레 등에 좋고 탕 요리 재료에도 궁합이 맞다는 것이다.
‘탐나’는 2017년 봄감자를 시작으로 본격 출하됐고, 6월 27일 첫 경매에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도 2㎏ 소포장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같은해 카자흐스탄 농업박람회에 출품돼 세계 60여 개 업체와 상담이 이뤄졌고 현재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의 10여 개 씨감자 생산·유통회사들과 수출 관련 협상이 진행되는 등 ‘탐나’는 수출용 품종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김 연구관은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18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한국 육종학회 코레콘 품종상을 받았다.
김 연구관은 품종특허 등록된 ‘탐나’ 재배기술에 대한 보완 연구를 통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