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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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신보
  • 승인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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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간절한 염원이 하늘문을 두드려 응답을 받는 기적은 얼마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것이 공통된 목표이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수준의 고행이다.

얼마 전 교직 생활을 마친 지인은 궂은일에 앞장서며 고맙다는 말이 입에 버릇처럼 붙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찾아와서는 본인의 최근 문제를 꺼냈는데 충분히 공감이 갔다.

그는 학창 시절에 외삼촌 손에 이끌려 교회라는 곳에 처음 가보았는데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무슨 부흥회를 한다고 외부 인사가 와서 예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입에서 알 수 없는 단어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심지어 남이 하는 것도 해석이 가능했다. 배운 적도 없는 상태에서 신기한 경험이었단다. 그 후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지만 부모님의 만류 등으로 이내 시들해졌다.

성인이 되어 바쁘게 살던 중에 성당에 볼일이 있어 가게 됐다. 그때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수녀님이 신학공부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목사를 하면 누구보다 훌륭하게 잘 해낼 같다는 확신이 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어 그러겠다고 약속을 했다. 꼭 실천에 옮기라는 당부가 귀에 아직도 생생하단다. 바쁘게 살아오면서 아직까지 그 약속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 공부를 시작했으며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털어놨다.

지금도 뭔가 가슴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아 있는데 며칠 전 차 사고가 나서 잠시 정신을 잃었을 때 하나님을 만났단다. 조용히 다가오시더니 한쪽을 가리켰는데 그곳에 젊었을 때 만난 수녀님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저 여인은 “너를 위해 삼십 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저러고 있구나”라고 말하는 순간 깨어났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성경(출애굽기)의 한 대목에 재난을 피하려면 동물의 피로 대문에 표시를 해야 한다고 나와 있는데 그 기록이 쓰일 당시 실존 인물이란 것을 전생 체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한다. 심지어 예수의 열두 제자 중에 하나였단다. 숨기고 있던 능력은 존경심까지 불러냈다.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기 어렵지만 진정성에 믿음을 주고 싶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유 의지지만 숭고한 사랑이요, 깨우침이다.

그의 앞날을 축복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