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에 예방나무 주사 주입…고사목 전량 제거 계획
제주특별자치도가 7차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사업에 나선다. 지난 2004년 제주지역에 처음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했고, 여전히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7차 방제추진계획(2019년 10월~2020년 4월)을 수립하고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방제 작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7차 방제기간 동안 약 9만9000본 규모의 재선충병 피해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사업비 138억원을 투입해 1500㏊에 예방나무 주사를 주입하고 피해 고사목 전량을 제거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특히 5대 중점방제전략을 마련해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제사업장에서의 ‘무재해’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1~6차 방제까지 안전사고 29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도는 현장 안전매뉴얼을 활용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한라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국립공원 연접지역 등지에 대한 집중적인 압축방제를 실시한다. 2017년 어리목 입구와 어승생 제2수원지 등 국립공원 내에서 고사목 17본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한라산국립공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제사업단 감시·감독체계 강화를 통한 방제품질 향상, 방제작업과 연계한 고용 창출 등 주민소득 향상, 소나무 고사목 자원 재활용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2004년 처음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해 2012년까지 간헐적으로 피해목이 발생해 6만900본이 제거됐다.
이후 2014년 45만6000본, 2015년 54만8000본 등으로 피해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에 따라 제주 전역에서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진행했고, 2016년 41만7000본, 2017년 27만4000본, 2018년 17만6000본, 2019년 4월 기준 11만8000본 등으로 감소했다.
1차에서 6차까지 진행된 방제작업에 총 2384억원(국비 1279억원, 지방비 1105억원)이 투입돼 고사목 227만9000본이 제거됐다. 또한 2만1814㏊에 나무주사, 1만2910㏊에 항공방제가 진행했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으로 피해가 감소추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