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으로 암을 치료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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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암을 치료하는 한약에 대해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암치료에 한약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편이다.

암에 대한 한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들은 세포단계의 연구나 동물임상실험으로는 아주 많은 수로 존재하고 있다. 필자의 석사학위는 물론 박사학위 논문도 한약으로 암세포를 치료하고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주제였다. 보는 분들은 깜짝 놀랄 주제일 수도 있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등에서도 암과 관련된 한의치료에 대한 면밀한 확인들이 이뤄진 지 오래 되었다.

물론 무조건 한약을 먹으면 암이 치료된다 하는 호언장담을 할 수는 없고, 그런 장담을 하는 사람은 의심해 봐야 한다. 어떤 치료든 장담이라는 것은 없다. 그 치료가 얼마만큼 유의미한지, 얼마나 위험도를 감수해야 하는지 등등을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암과 한의치료에 대해서 대표적인 연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암환자들의 체력저하를 개선하기 위하여 인삼을 이용해 보았던 연구

8주간 매일 20g씩 인삼을 먹었던 암환자들의 컨디션이 유의미하고 확연하게 유지되었다. 치료관련하여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던 안전한 결과이다. 참고로, 메이요클리닉에서는 암환자는 물론 척추질환환자 등에게도 한약치료나 침치료를 병행하는 트렌드가 형성된지 오래 되었다.

2. 유방암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생존기간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

한약을 투여한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20% 이상 길었다. 그리고 종양표지자 비율이 감소했으며, 일상생활동작능력은 증가하고 감정적 증상은 줄어들었다.

3. 폐암환자들에 대한 침치료 연구

폐암환자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피로감이 있는데, 폐수술 후 피로감에 침치료가 효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4. 중국수도의과대학, 3500명 가량의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대규모 연구이다. 매뉴얼적으로 정해져 있는 암치료를 기본적으로 하면서, 일부는 한약을 병용투여 하고 일부는 한약을 투여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한약 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의 생존률이 높았는데 전체적 생존률은 물론 5년 생존률과 무진행 생존비율이 개선되었다.

그 밖에도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이 있다. 지면상 생략을 하겠지만 다음 기회에 꼭 소개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어떠한 치료도 국가에서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 및 의사에게 받으셔야 한다는 점을 당부드리고 싶다. 무엇이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현혹되어 무면허일반인에게 잘못된 치료를 받으셔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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