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쓰레기 줄이기 VS 금연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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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제주시청 등 12곳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설치
금연 정책 역행 지적 속 쓰레기 없어져 긍정 반응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설치된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설치된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제주시가 담배꽁초 무단 투기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전용 수거함이 정부의 금연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담배꽁초가 많이 버려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지역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을 포함해 총 12곳에 설치됐다.

장소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수요조사를 한 후, 담배꽁초가 많이 버려지는 곳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2월 8일 국민건강증진 및 간접흡연의 폐해 예방을 위해 공중이용시설이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PC방에 이어 모든 음식점까지 금연 구역으로 확대되는 등 정부에서 금연 정책을 실시하는 와중에 행정당국이 흡연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정모씨(26)는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이 있으면 담배를 피워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수거함 설치로 버려진 담배꽁초가 많이 없어졌다며 수거함 설치에 긍정적인 주민들도 있다.

칠성로 상가 인근 주민 황모씨(32)는 “예전에는 여기저기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많았는데, 수거함 주변에는 꽁초들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설치해 도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 수거함을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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