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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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지수 84.9…두 달 연속 전국 최하위
주택·토지시장도 하강 국면…“하락세 지속” 전망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매매 소비심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7로 전달 대비 4.3p 상승했다.

반면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4.9로 전달 대비 0.2p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월 81.5에서 하강 곡선을 그리다 4월 64.2로 바닥을 찍은 후 여전히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연속 연속 전국 최하위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의 경우 올 들어 4월 59.2로 크게 떨어진 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9월 90.2까지 올랐지만 다시 80선으로 떨어졌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월 77.7, 8월 79.8, 9월 85.7, 10월 87.3 등 4개월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0.5로 전국 평균(96.7)에서 크게 밑돌았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 거래 동향 조사에서도 제주지역은 ‘매도자가 많았다’가 72.3%,로 ‘매수자가 많았다’(18.7%)보다 많았다.

토지의 경우 ‘매도자가 많았다’(74.9%), ‘비슷했다’(11.8%), ‘매수자가 많았다’(2.6%), 기타(10.7%)로 나타나는 등 팔겠다는 사람은 많고 사겠다는 사람은 적어 실거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10월 중 토지가격의 경우 전월 보다 ‘낮아졌다’는 비율은 41%로 ‘높아졌다’(0.9%)보다 훨씬 많았다.

고창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은 “정부 금융규제 정책과 이주인구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전세시장 외에는 부동산 거래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며 “개발 호재가 없는 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개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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