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24시간…실종 선원 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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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해경·해군·지자체 자원 총동원”
광역구조본부 설치…가족 등과 대책 논의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어선의 모습.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 어선에서 불이 나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어선의 모습.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은 사건 발생 후 24시간으로 보고,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사고 선박인 대성호는 이날 오전 3시께 주변 어선과 함께 투망 작업을 했고 자동 원격 인식신호 송수신이 가능한 선박 AIS가 최종적으로 소실된 시점이 이날 오전 4시 15분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대성호의 화재 시기를 투망작업을 한 전후나 AIS가 소실된 시점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해상구조지침상 수온이 20℃ 이상일 때 50% 이상 생존율이 24시간 이내고, 사고 해역 수온은 19~20도로, 제주해경은 실종자 생존 가능 시간을 24시간으로 보고 있다.

사고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문대통령은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경과 해군,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구조 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상황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어선과 상선, 관공선 등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과 투입 가능한 함정과 항공기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고 대응을 위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를 방문했고,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는 광역구조본부가 꾸려졌다.

광역구조본부에서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어선 화재 발생 사고와 관련한 진행사항 보고와 대책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종자들이 표류할 수 있는 만큼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 등을 제주해경에 지시했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사고 해상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 김씨의 유가족 3명을 포함해 실종자 가족 11명은 이날 오후 5시께 제주해양경찰서에 설치된 유족 및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해경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었다.

설명이 끝난 후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수습 대책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한 후 사망자 유족은 영안실이 있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실종자 가족들은 숙소로 돌아갔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와 관련해 “너무 끔찍한 일이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며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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