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2공항 발언 놓고 상반된 해석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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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민들의 제2공항 선택 인정, 적극 지원 공언"
반대측 "도민 자기결정권 통해 판단...공론화로 최종 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도민이 어떤 선택을 하던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 놓고 완전히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공론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 제주에서 제일 큰 갈등사안은 제2공항 문제일 텐데, 사실 정부가 기존 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2공항을 마련할 것이냐라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 선택은 주민들의 결정에 맡겼던 것이고 일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하셨다. 그런데 제2공항에 대해서 현지 지역주민들은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말씀을 주로 하신 거거 아닌가요고 반문했다.

이에 질문자는 도민들이 찬성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고, 도민들의 의견을 한 번 공론화해서 추진해야 대통령님이 공약한 절차적 정당성 추진에도 맞고 그에 따른 갈등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제주공항은 완전히 포화상태여서 제주도의 발전이라든지 제주도민들의 이동권을 위해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정부는 제주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주도는 20대통령 말씀에 대한 입장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도민들의 제2공항 선택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공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30여 년간 도민사회에서 이뤄졌던 치열한 공론과정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통령이 제주공항 완전 포화, 이동권 보장, 제주 발전 등을 위해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이후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말씀하신만큼 제주도는 도민이 원하는 제2공항 건설을 위해 도민 요구사항을 정부에 적극 전달하고 도민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도 이날 "문 대통령의 뜻은 제2공항 추진 지원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통화에서 김 장관은 '제주 제2공항은 이미 도민의 여론을 확인한 사항이다.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과 뜻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2공항 갈등문제는 제주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2공항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방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 스스로 자기결정권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결국 도민 공론화를 통해 최종적인 판단을 해 달라는 요청이다. 따라서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절차는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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