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탐지기 등 이용 탐색
아라호 투입 선미 인양키로
속보=어제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본지 11월 20일 1·4면 보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9일 오전 7시5분께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함선 18척과 항공기 18대 등을 투입해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화재 사고 이틀째인 20일에도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 55㎞ 이내를 항공 3개, 해상 9개 구역으로 나눠 함정 41척, 항공기 9대를 수색에 투입, 실종자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해 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부분 침몰 해역 주변을 탐색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밝힐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해경은 20일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를 사고해역인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 투입, 대성호의 선미 부분을 인양하기로 했다.
대성호는 화재가 발생한 후 두 동강이 나 선미 부분만 남은 채 나머지 선채는 침몰됐다.
해경은 남은 선체의 유실을 막기 위해 선미에 부이(물에 뜨는 장비)를 설치해 고정해 놓은 상태다.
해경은 대성호의 선미부분이 인양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선박기술협회,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함께 정밀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제주해양경찰서에 마련된 대성호 실종자 가족 지원본부를 찾아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상황과 사고 현장을 보기 위해 사고해역을 찾았다.
한편 전날 수습한 사망자 김모씨(60)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