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경매가, 출하원가에도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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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최저가 5㎏ 상자당 1300~1500원
저급품 유통 원인···품질 떨어져 재고량만 쌓여
비상품 유통도 늘어 골머리···최근 55건 단속

감귤의 경매시장 최저가가 51300~1500원 수준으로, 감귤 출하원가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품질이 낮은 감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품질이 떨어지다 보니 소비자에게도 외면을 받으면서 가격이 더욱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상품 감귤 유통까지 기승을 부리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감귤 출하 및 가격동향 분석 결과 경매시장에서 최저가는 5상자당 1300~1500원에 불과했다. 최고가는 28000원에서 38300원 수준이다.

제주도는 가공용 감귤로 출하하지 않고 시장에 유통시킬 경우 적어도 53800원이상 가격이 나와야 농가가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매시장 최저가가 1500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은 가공용으로 출하는 것보다도 더 손해를 본다는 의미가 된다.

최고가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20% 정도 떨어져 가격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극소과·저급품 감귤이 혼합돼 출하되면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군다나 올해 산 감귤은 지난 9월 잦은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당도가 낮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가격이 더욱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급품 감귤은 가락시장 등에서 일반소매시장에도 판매되지 않고 재고가 계속 쌓이면서 반입량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량이 넘치다보니 품질이 조금만 안 좋아도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가 이하의 저조한 가격을 받는 비중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귤값이 낮게 형성된 가운데 비상품 유통도 크게 늘면서 농가의 악재가 겹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최근까지 비상품 단속 건수는 55건이다. 지난해 9월부터 20193월까지 단속 건수 13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저급품 감귤과 비상품 감귤 등의 유통으로 감귤가격 하락이 심화되자 제주도는 감귤가격 안정화를 위해 도내 선과장 등에서 철저한 품질관리와 도외지역 특별지도 단속에 나섰다.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긴급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소비지 도매시장, 유사도매시장에서 비상품감귤 유통 행위 등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해 적발되는 선과장은 행적적 지원 제한과 2회 이상 적발된 선과장은 품질검사원을 해촉하는 등 관련 규정에 의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적정량이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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