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5000t 쌓여...처리난 속 내년산 계약 단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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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당 3000원에 수매했지만 시세는 2000원

도내 마늘 주산지 농협에서 올해 수매한 마늘 중 5000t이 처리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여 있다.

2020년산 마늘에 대한 계약수매 단가 결정을 앞두고 농가들은 농협 창고에 비축된 마늘이 제때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단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남아있는 물량에 대한 정부수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산 마늘은 계약물량 8000t에 농가 요청에 따라 추가로 5000t이 수매됐다.

이 가운데 3000t이 판매됐고 나머지 5000t은 자체 깐마늘용으로 별도 보관된 가운데 나머지 5000t은 처리하지 못해 농협별로 창고에 쌓여있는 상태다.

대정농협 등 마늘 주산지 농협은 올해산 마늘을 ㎏당 3000원에 수매했지만 마늘 시세가 ㎏당 2000원으로 떨어져 당장 시장에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도내 농협은 오는 12월 중 내년산 마늘 수매 물량과 단가를 잠정 결정해 농가들과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지만 재고로 남아있는 물량 때문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내 마늘농가 40여 명은 지난 19일 대정농협에서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20일 정부에 마늘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는 “2029년산 제주마늘 재고 물량 5000t 전량을 정부가 수매하고 제주도정과 농협도 올해산 마늘 처리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020년산 마늘 계약 단가도 최소 3200원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중 내년산 마늘 수매 단가를 잠정적으로 정한 후 계약에 들어갈 예정인데 계약 물량과 단가는 시장 상황과 농가 입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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