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투입 태양광 압축쓰레기통 압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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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에 이물질…압축기능·쓰레기 발생량 통보기능 작동 안돼
제주시, 지난 2016년 5000만원 투입…실효성 없어 철거 검토

제주시지역에 설치된 고가의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 제 기능을 못한 채 결국 일반 쓰레기통으로 전락하면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제주시는 2016년 8월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청,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신제주로터리, 한라병원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8대를 설치했다.

제주시지역 곳곳에는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있지만 이들 모두 압축 기능이 작동할 새도 없이 쓰레기가 쌓이고 있었다.
21일 오전 제주시청 인근에 설치된 태양광 압축쓰레기통을 확인한 결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쓰레기통 상부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에는 이물질이 묻어 있고,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가득 차도 압축이 되지 않았다.

태양광 압축쓰레기통은 일반쓰레기통과 재활용품수거통 1개씩 두 개가 한 세트로 운영되며, 쓰레기가 채워질 경우 태양광으로 압축을 해줘 기존 쓰레기통보다 4~8배가량 쓰레기를 보관할 수 있다.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 설치된 지 3년이 지났지만, 행인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에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압축을 못하는 등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Iot(사물인터넷)를 접목해 실시간 적재량을 확인하고, 쓰레기 발생량의 통계를 수집하는 기능도 있지만 이 기능 역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어 매일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며 “기대한 만큼 실제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효과가 미비해 철거 등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의 존치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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