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제주 공교육 성공적 안착 기대
“IB( 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 도입 후 아이들을 수동적인 학습자가 아닌 질문하는 학습자로 만드는 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바 쿠마리 IB본부(IBO)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제주 공교육에 IB 프로그램 도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지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시바 쿠마리 IBO 회장은 “더 이상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키우면 안된다.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기계가 사람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은 굉장히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수동적인 학습자로 만든 것처럼, 환경이 바뀐다면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충분히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바 쿠마리 IBO 회장은 IB를 한국어로 번역해 공교육에 도입하기로 한 결정적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대구와 제주교육청의 열정과 야망을 봤고, 관계자들의 의지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언어가 한국어인 만큼 IB프로그램의 한국어화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이 IB 초·중등과정이 아닌 고교과정을 우선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고등학교에만 IB가 도입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가 제대로 되는 지가 관건”이라며 “학교가 경험이 쌓이면 초등, 중등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학생들이 IB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표선고등학교를 IB 도입학교로 선정했다. 표선고는 내년 IBO로부터 IB 후보학교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