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챔프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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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수술을 받은 `왼손 거포' 박철우(23)가 알토란 같은 12득점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의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나란히 12점을 사냥한 박철우와 송인석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25-17 19-25 25-23 25-19)로 물리쳤다.

1차전(3일)을 먼저 내준 현대캐피탈은 2차전(5일)과 3차전(6일)을 연속으로 따내며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매년 챔프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패로 챔프전 첫 진출 소망이 꺾인 데 이어 올해도 1승2패로 챔프전 문턱에서 돌아서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챔프전 직행이 갈린 3차전에서 박철우의 파괴력이 빛을 발했다.
1세트는 리베로 최부식의 `발 배구'에 힘입어 대한항공에 돌아갔다.
대한항공이 21-15로 앞선 1세트 막판. 현대캐피탈 임시형의 서브로 시작된 랠리가 1∼2차례 이어지던 와중에 대한항공 신영수가 때린 공을 현대캐피탈 후인정이 가로막았다. 공이 그대로 대한항공 코트로 떨어질 위기였지만 최부식이 재빨리 발을 뻗어 공에 갖다 대면서 대한항공의 공격이 이어질 수 있었다. 리베로의 투혼 넘치는 수비에 자극받은 대한항공은 이후 보비의 서브 득점을 보태 8점(25-17)이나 앞서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후인정과 로드리고가 11점을 합작하며 현대캐피탈이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는 보고도 믿기 힘든 역전극이 펼쳐졌다.

초반엔 대한항공이 신영수의 왼쪽 공격에 힘입어 11-3으로 앞서가며 쉽게 3세트를 따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박철우가 오른쪽에서 펄펄 날았다.

로드리고 대신 3세트부터 공격에 나선 박철우는 송곳 같은 스파이크로 5득점을 올리며 12-15까지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보비와 장광균의 좌우 공격으로 맞섰지만 박철우, 송인석의 쌍포에 밀리며 22-22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8점째 스파이크로 앞선 뒤 송인석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한번 넘어간 분위기는 대한항공 쪽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박철우, 송인석의 좌우 강타와 하경민의 블로킹을 보태 4세트를 따내며 프로배구 출범 이후 4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인천=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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