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바다, 해양쓰레기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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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제주대학교 2학년

얼마 전 방사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바다거북이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뱃속을 갈라보니 수백 점이 넘는 해양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3월 각각 모슬포와 애월읍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에선 수십 개의 해양쓰레기가 들어있었다. 해마다 수십 마리의 바다거북이 해양쓰레기를 먹고 죽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해양쓰레기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이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구성돼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잘 썩지 않으며 마모되고 파손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져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해양생물들은 미세플라스틱을 플랑크톤으로 착각해 섭취하므로 해양생태계에 축적돼 우리 식탁에도 올라와 우리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또한 해양쓰레기는 유동적인 바다환경 특성상 지속적으로 움직이기에 수거가 어렵고 수거하는 데 선박을 이용해야하므로 기존 쓰레기 처리 비용의 2배 이상 비용이 소모된다. 또한 쓰레기가 바다를 떠돌아다니며 이동하므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지자체 간에 관할 논란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어구관리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류는 폐어구·어망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해양쓰레기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우리가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후손들에게 깨끗한 제주바다는 책에서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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