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진단 제대로 되고있나...깜깜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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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기초학력 진단 검사 학교별 파악 안해
온라인 검사 결과만 인지...“기초 자료 부실” 지적

도내 일선 학교에서 3월마다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통해 기초학력 진단 검사에 나서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새학기에 학교별로 국영수 과목을 중심으로 기초학력 진단 검사에 나서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후 학교는 자율적인 진단 후 검사 결과에 따라 기초학력 미도달자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향상도 검사를 실시, 학습 능력의 변화 추이를 살피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따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학교별 진단 검사 결과를 수합하면 학교 서열화가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은 온라인으로 집계되는 향상도 검사 결과뿐이다.

올 상반기 온라인으로 치러진 향상도 검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 응시율은 7.2%, 중학교 응시율은 1.7%로 분석됐다. 기준치에 미달한 응시자 비율의 경우 초등학교는 31.8%, 중학교는 49.4% 수준이다.

도교육청은 이 자료를 통해 기초학력 정책 수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전반적인 기초학력 진단이 깜깜이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체계적인 기초학력 대책을 세우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기초학력 현황 자료도 없이 관련 정책이 제대로 세워질 수 있는 지 의문이라며 기초 학력 파악도, 관리도 제대로 안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말에 학교별로 기초학력 진단을 어떻게 하고, 지원하는 지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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