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서비스가 증가하고, 스쿠터를 이용한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제주지역에서 이륜차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109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76건(사망 8명·부상자 425명), 2017년 374건(사망 11명·부상자 442명), 2018년 342건(사망 13명·부상자 386명) 등이다.
하루 평균 1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의 교통사고 건수는 98.4건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사망자 수는 이륜차 1만대 당 2.8명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5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 위반 81건, 교통사고 통행방법 위반 80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 16일 오전 9시59분께 제주시 노형동의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씨(29)가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선 7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충돌,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배달 앱이 성행하면서 배달 대행 오토바이도 많아졌다. 특히 배달 대행 오토바이의 경우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고, 배달 시간을 맞추기 위해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위험을 감수하고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 관계자는 “배달대행 등 오토바이 운전자 수가 증가하면서 사고도 늘어났다”며 “시민들의 안전운전 의무 준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