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통합청사 신축과 제주광장(가칭) 조성 여부를 결정할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가 내달 초 확정, 발표된다.
제주시는 통합청사 신축 타당성 조사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행안부가 사업계획에 대한 최종 수용 여부를 12월 초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청사는 종합민원실(옛 한국은행 제주본부) 부지 3763㎡에 지상 10층·지하 3층,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며, 시의 모든 사무공간이 이곳으로 이전한다. 지하 3층에는 2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설치된다.
아울러 부속건물을 철거해 1만㎡ 면적의 제주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1만3207㎡)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지방비 912억원이 투입되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시는 연차별로 재원 확보를 위해 청사신축 기금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통합청사 신축 시 1952년 건립돼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155호)으로 지정된 시청사 본관 건물은 역사문화박물관 등으로 활용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내달 초 통합청사 신축이 적정하다고 결론을 내리면, 공유재산 심의와 투·융자 심사, 도의회 동의를 거쳐 2023년까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청사는 현재 본관 외에 옛 시의회건물(1·2별관), 열린정보센터(3별관), 상공회의소(4별관), 한국은행 제주본부(5별관), 옛 제주보건소(상하수도과·자료실), 복지동, 어울림쉼터 등 8개 동으로 분산돼 있다.
이처럼 청사 구조가 복잡하고, 내부는 미로처럼 연결돼 민원인들은 해당 부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시청 서쪽에 있는 어울림마당은 303㎡로 협소해 대규모 축제와 집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는 인구 50만 시대를 맞아 제주시민들의 구심점이 될 광장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고 있음에 따라 통합청사 건립과 맞물려 제주광장(1만㎡)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