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립묘지 조성 28일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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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충혼묘지서 기공식…517억 투입 2022년 개원 목표
문화재 현상변경 3년 소요…봉안묘등 1만기 수용 규모
2022년 개원하는 제주국립묘지 조감도.
2022년 개원하는 제주국립묘지 조감도.

제주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주국립묘지가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제주시 노형동 산 19의 2 제주시충혼묘지에서 제주국립묘지 착공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보훈·안보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제주국립묘지는 전국 열두번째 국립묘지로 27만4033㎡ 부지에 지상 1층·지하 1층 연면적 7434㎡ 규모로 건립되며 2022년 상반기에 개원한다.

국비 517억원이 투입되는 묘역은 비석이 설치되는 봉안묘 5000기와 유골함을 안치하는 봉안당 5000기 등 총 1만기를 수용할 수 있다.

안장 대상은 도내 14곳의 충혼묘지에 안치된 3200기와 6·25전쟁 참전자 8558명(전사 2022명), 베트남전 참전자 2345명(전사 106명) 등이다.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자의 평균 연령은 각각 88세와 72세다. 제주국립묘지가 개원하면 노병(老兵)들의 명예 선양과 마지막 예우를 해 줄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제주국립묘지는 국립현충원(서울·대전)과 국립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 민주묘지(3·15, 4·19, 5·18) 안장 대상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장자격이 있는데도 타 지역 국립묘지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아울러 읍·면·동 충혼묘지에서 벗어나 국립묘지로 격상되면서 국가 원수나 국빈 방문 시 참배 대상에 포함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국립묘지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최고 안식처로, 이들에 대한 예우와 명예를 선양하고 보훈가족과 도민이 함께하는 보훈문화의 장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자연환경과 경관을 최대한 살린 제주국립묘지는 제주 출신 국가유공자들이 서울·대전 현충원에 안장 시 유족과 보훈단체의 참배와 방문이 불편함에 따라 2009년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3차례나 국비 확보에 차질을 빚은 데다 2013년 사업 부지에서 선사시대 주거지인 작은 동굴(바위그늘유적)과 조선시대 국립목장인 상잣성(1287m)이 발견되면서 문화재 현상변경에 3년이나 소요됐다.

제주국립묘지는 당초 1만기 모두 봉안묘(비석묘)로 계획됐지만,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심사에서 봉안당(납골당) 도입이 제시돼 봉안묘와 봉안당은 5대 5 비율로 설치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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