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많은 겨울철 ‘기억하세요, 불나면 대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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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대부분의 화재 사건들은 작은 불로 시작해 순식간에 큰불로 확대된다. 특히 최근에는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증가로 화재 발생 시 연소속도가 매우 빠르고, 건축물의 구조 또한 고층·복잡화돼 대피로를 찾기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모든 위험요인을 능동적으로 통제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공간으로부터의 이탈, 즉 안전한 곳으로의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

최근 국민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우선순위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119에 신고한다’가 35.7%, 그 다음으로 ‘소화기 등을 활용해 불을 끈다’가 20.5%로 가장 높았는데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허비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이다.

대피의 중요성은 과거 사례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에서는 세입자가 화재 사실을 전파하지 않고 불을 끄려다 대피지연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올해 서울 은명초등학교 내 주차장 화재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청은 국민들의 화재대처요령 인식전환을 위해 ‘불나면 대피 먼저’라는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화재를 확인하면 비상벨을 누르거나 ‘불이야’를 외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어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비상계단을 통해 이동한다. 119신고는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한 후에 해야 한다.

‘불나면 대피 먼저’ 일곱 글자를 꼭 기억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안전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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